공자5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의미 ☞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도 무섭다는 의미로, 가혹한 정치로 인해 백성(국민)들이 입는 폐해를 비유할 때 많이 쓰입니다. 가혹하게 세금을 뜯어가는 정치가 사나운 호랑이에게 잡혀서 먹히는 것보다도 훨씬 고통스럽고 두렵다는 의미로, 가렴주구(苛斂誅求)와도 같은 의미입니다. ☞ 가혹할 苛, 정치 政, 사나울 猛, 어조사 於, 호랑이 虎 ■해설 이 성어는 ≪공자가어(孔子家語)≫와 ≪예기(禮記)≫에 나오는 말로, 정치의 폐단을 호랑이와 비교해서 경고하는 말입니다. 호랑이에게 잡아먹히는 두려움도 크겠지만, 일단은 가혹한 정치만 없다면 마음은 편할 것입니다. 이 성어의 배경은 춘추시대 말기로, 노(魯)나라에서는 대부(大夫)인 계손씨(季孫氏)가 실권을 쥐고 정권을 흔들며 가혹한 정치를 할 때였습니다. 백성들은.. 2023. 1. 24. 말의 가치는 몸이 따라야 ■말보다 실천 '말은 곧 그 사람 자신이다'라고 말합니다. 말 속에는 그 사람이 지닌 인격도 동시에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말은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것의 중요성을 언급한 고전이나 잠언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말이 가지고 있는 위대한 힘을 알기에, 지금까지도 좀더 신중한 언어사용을 당부하는 것입니다. 특히 동양에서는 군자의 인격수양을 위한 필수덕목으로 언행이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고 합니다. 인간이기에 바르게 생각하고 말하며 행동할 줄 아는데, 올바른 언행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인격을 완성하는데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공자의 제자들 중에서 재여는 말을 아주 유창하게 잘하였습니다. 하지만 스승은 제자가 말로 인해 재앙을 당할까봐 항상 노심.. 2022. 10. 8. 실수는 인정할 때 훌륭한 일이 된다 ■누가 잘못이 없겠는가 진나라 영공은 양공의 아들로 13년간 통치를 한 군주입니다. 어린 나이에 즉위하여 조순이 섭정을 했는데, 어려서부터 거칠고 음란한 행동으로 방탕한 행동을 일삼았습니다. 백성들에게 세금을 가혹하게 수탈하여 궁전을 장식하거나 높은 누대 위에 올라가 사람을 향해 활을 쏘면서 그 모습을 즐기는 잔악무도한 모습으로 군왕의 도리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하루는 요리사가 익히지 않은 곰 발바닥 요리를 올리자, 요리사를 죽여 시신을 대나무통에 집어넣은 다음 그 아내가 통을 짊어지고 조정을 지나가게 하는 기행을 저질렀습니다. 대부인 사회는 군왕의 무도함에 근심만 쌓여갔고, 결국 그는 영공에게 간언을 하기 위해 입궐을 하였습니다. 사회를 본 영공은 일부러 못 본 척 딴짓을 하다가 그가 절을 올리자 먼.. 2022. 10. 5. 인간임을 증명하는 예(禮)티켓 인간의 기본 자격으로서 인간만이 가능한 예(禮) 제나라 제26대 군주인 경공이 어느날 술에 취해 의관을 풀어헤친 채 거문고를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머리의 관을 벗고 옷도 어지러운 모양을 한 상태로 주변 신하들에게 인자한 사람도 자신처럼 즐길 줄 아는지를 묻자, 인자한 사람도 똑같은 사람인데 어찌 즐기지 않겠느냐며 경공의 비위를 맞춰줍니다. 기분이 좋아진 경공은 어진 재상인 안자(晏子)를 불러오라 명하고, 안자는 조복(朝服)의 예를 갖추고 임금 앞에 나아갔습니다. 안자에게도 함께 술을 마시며 즐기기를 청하니, 안자는 힘이 센 사람도 윗사람을 업신여기지 않는 것은 예절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경공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합니다. 이어서 천자가 예의가 없으면 사직을 지키지 못하고, 제후가 예의가 없으면 나라를 .. 2022. 9. 3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