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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3

정철, <산사야음> ■해석 산사에서 밤에 읊다(정철)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 소리를 성긴 빗소리로 잘못 알고서 스님 불러 문밖에 나가 보라 했더니 시냇가 남쪽 가지에 달이 걸렸다네 ■원문 山寺夜吟(산사야음), 鄭澈(정철) 蕭蕭落葉聲(소소낙엽성) 錯認爲疏雨(착인위소우) 呼僧出門看(호승출문간) 月掛溪南樹(월괘계남수) ■글자풀이 蕭蕭: 나뭇잎이 떨어지는 소리, 의성어 錯認: 잘못 오해하여 알다 疏雨: 성긴 빗소리, 빗방울이 가끔씩 떨어지는 비 爲: ~이다 掛: 걸다 溪: 시내 ■감상 정철(1536-1593)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자는 계함(季涵), 호는 송강(松江)입니다. 훈훈한 인간미, 강호 산수의 자연미를 노래한 작품이 많고, 국문학사에서 가사 문학의 대가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 , , 의 가사 네 작품과 시조 107수.. 2022. 10. 3.
성석린, <송승지풍악> ■해석 금강산으로 가는 스님을 송별하며(성석린) 금강산 일만 이천 봉 높고 낮음이 각기 다르다네 그대는 솟아오르는 해를 보게나 어느 봉우리가 가장 먼저 붉어지는지 ■원문 送僧之楓岳(송승지풍악), 成石璘(성석린) 一萬二千峰(일만이천봉) 高低自不同(고저자부동) 君看日輪上(군간일륜상) 何處最先紅(하처최선홍) ■글자풀이 -之: 가다 -峰: 봉우리 -楓岳: 가을의 금강산 -君: 그대, 2인칭 -日輪: 해 -最: 가장 ■감상 성석린(1338-1423)은 여말선초의 문인으로, 고려 공민왕 때 대제학을 지냈고, 조선 태종 때는 영의정을 지냈습니다. 시사(詩詞)에 뛰어나 이제현에게도 그 능력을 인정받았고, 초서를 잘 썼으며, 검소한 생활을 즐겼습니다. 이 시는 일만 이천 개나 되는 금강산의 아름다운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 2022. 9. 17.
김정희, <추정> 가을 농촌의 한가로운 정경 ■해설 가을 마당(김정희) 노인은 기장 멍석을 지켜보고 있는데 집안 가득 가을 햇볕이 밝구나 닭은 풀벌레를 뒤쫓아가서 국화꽃 깊은 곳에서 울어대네 ■원문 秋庭(추정), 金正喜(김정희) 老人看黍席(노인간서석) 滿屋秋陽明(만옥추양명) 鷄逐草蟲去(계축초충거) 菊花深處鳴(국화심처명) ■글자풀이 -黍: 기장 -秋陽: 가을 햇볕 -鷄: 닭 -逐: 쫓다, 물리치다 -鳴: 울다 ■감상 작가인 김정희(1789-1856)는 조선 후기의 문인이자 서화가로, 추사와 완당의 호를 사용하는 학자입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추사체라는 서체를 완성하였고, 금석문에도 조예가 깊었습니다. 5언 절구의 이 시는 시간적 배경은 가을이고, 공간적 배경은 시골 농촌입니다. 따스한 햇볕 아래에서 멍석을 지키는 노인과 풀벌.. 2022.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