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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한문

맹호연, <춘효>

by !)$@@!$ 2022.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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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봄 새벽(맹호연)

 

봄잠에 날 새는 줄 몰랐더니

곳곳에서 새 지저귀는 소리 들려오네

간밤에 비바람 소리 들렸으니

꽃은 얼마나 졌을까

 

■원문

春曉(춘효), 孟浩然(맹호연)

 

春眠不覺曉(춘면불각효)

處處聞啼鳥(처처문제조)

夜來風雨聲(야래풍우성)

花落知多少(화락지다소)

 

■글자풀이

  • 曉: 새벽
  • 眠: 잠자다
  • 覺: 깨닫다
  • 處處: 곳곳, 여기저기
  • 啼鳥: 새가 울다
  • 來: 어조사로 의미 없음
  • 多少: 얼마나

봄날의 새

■감상

   맹호연(689-740)은 중국 당나라 때의 시인으로, 이름은 호(浩), 자는 호연(浩然)입니다. 절개와 의리를 중요하게 여겼고, 평생 전원에 묻혀 살았기 때문에 자연을 노래한 시가들이 많았습니다. 도연명의 영향을 받았고, 왕유와 함께 자연파 시인으로 전해집니다.

 

   이 시는 화자가 나른한 봄날에 늦잠에서 깨어나 보니 날은 이미 밝아 있었고, 새들만이 여기저기에서 한가롭게 지저귀고 있습니다. 어젯밤에 비바람이 몰아쳤는데, 그 비바람으로 인해 '꽃은 얼마나 졌을까'라고 생각하면서 꽃이 지게 되면 봄이 훌쩍 지나갈 것만 같은 아쉬운 마음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오언절구의 짧은 형식 속에 봄잠에 취해 한가롭게 봄을 즐기는 시인의 정서와 이 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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