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재2 이언적, <낙천(樂天)> ■해석 천명을 즐기며(이언적) 흥을 타고 거닐며 멀리 바라보니 저문 하늘 구름 끝에 푸른 산이 많네 아득한 우주는 끝이 없어서 굽어보고 우러러보며 길고 큰소리로 노래 부르네 ■원문 樂天(낙천), 李彦迪(이언적) 乘興逍遙展眺遐(승흥소요전조하) 暮天雲盡碧山多(모천운진벽산다) 茫茫宇宙無終極(망망우주무종극) 俯仰長吟浩浩歌(부앙장음호호가) ■글자풀이 乘: 타다 逍遙: 거닐다 眺: 바라보다 遐: 멀다 碧: 푸르다 茫茫: 아득하다 極: 끝 俯: 구부리다 仰: 우러르다 吟: 읊다 ■감상 이언적(1491-1553)의 자는 복고(復古), 호는 회재(晦齋)·자계옹(紫溪翁)이며, 여주가 본관입니다. 1514년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나아갔고, 예조판서, 형조판서, 좌찬성 등을 역임한 문신이자 학자입니다. 주희(朱熹)의 주리.. 2023. 4. 21. 이언적, <산당병기(山堂病起)> ■해석 산당에서 병이 들어 일어나 짓다(이언적) 한평생의 뜻과 일은 경전을 궁리함에 있어 구구하게 이익과 명예를 구하지 않았네 명선과 성신을 공맹에게 바라고 치심과 존도는 정주를 사모했네 통달해서 세상을 구제해 충의에 의지하고 궁하면 산으로 돌아와 성령을 길렀네 어찌 험하고 어려움을 생각하겠는가 깊은 밤 베개를 밀치고 앞 난간에 기대어보네 ■원문 山堂病起(산당병기), 李彦迪(이언적) 平生志業在窮經(평생지업재궁경) 不是區區爲利名(불시구구위리명) 明善誠身希孔孟(명선성신희공맹) 治心存道慕朱程(치심존도모주정) 達而濟世憑忠義(달이제세빙충의) 窮且還山養性靈(궁차환산양성령) 豈料屈蟠多不快(기료굴반다불쾌) 夜深推枕倚前楹(야심추침의전영) ■글자풀이 窮: 궁구하다 利名: 이익과 명예 希: 바라다 慕: 사모하다 朱程: 주자.. 2023. 4.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