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사1 허난설헌, <곡자(哭子)> ■해석 자식을 잃고(허난설헌) 작년엔 사랑하는 딸을 잃었고 올해는 사랑하는 아들을 잃었네 슬프고 슬프구나, 광릉 땅에 한 쌍의 무덤이 서로 마주 보고 일어섰네 쓸쓸한 백양나무에 바람이 불고 도깨비불은 소나무와 오동나무를 밝혀주네 종이돈으로 너희의 혼을 부르고 맹물을 너희들 무덤에 따르네 당연히 알지, 너희 남매의 혼이 밤마다 서로 따라서 노닌다는 것을 비록 배 속에 아이가 있어도 어찌 정성하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부질없이 만 읊조리니 피눈물이 나와 슬픔으로 목매네 ■원문 哭子(곡자), 許蘭雪軒(허난설헌) 去年喪愛女(거년상애녀) 今年喪愛子(금년상애자) 哀哀廣陵土(애애광릉토) 雙墳相對起(쌍분상대기) 蕭蕭白楊風(소소백양풍) 鬼火明松楸(귀화명송추) 紙錢招汝魂(지전초여혼) 玄酒奠汝丘(현주전여구) 應知兄弟魂(응지형.. 2023. 4.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