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초담1 허균, <무제(無題)> ■해석 무제(허균) 한 그루 드리운 버드나무가 흰 담장에 붙어서 한밤중 잡고 넘어 서쪽 행랑으로 들어가네 붉은 난간 밖에서 등불을 옮기던 시녀가 작게 소리 낮추어 임을 부르고 있네 ■원문 無題(무제), 許筠(허균) 一樹垂楊接粉墻(일수수양접분장) 夜深攀過入西廂(야심반과입서상) 移燈侍女紅欄外(이등시녀홍란외) 小語低聲喚玉郎(소어저성환옥랑) ■글자풀이 垂: 드리우다 楊: 버드나무 墻: 담장 攀: 잡다 廂: 행랑, 곁채 欄: 난간 喚: 부르다 玉郎: 사랑하는 임 ■감상 허균(1569-1618)의 자는 단보(端甫), 호는 교산(蛟山)·학산(鶴山)·백월거사(白月居士)이며, 양천이 본관입니다. 아버지는 서경덕의 문인으로 학자이자 문장가인 엽(曄)이고, 문장가로 이름이 높았던 봉(篈)과 난설헌(蘭雪軒)이 형제입니다. 5.. 2023. 4.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