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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문장가2

송익필, <춘주독좌(春晝獨坐)> ■해석 봄날 낮에 홀로 앉아(송익필) 낮이 길어 새는 소리가 없고 비 넉넉하여 산은 더욱 푸르네 일이 없으니 도가 형통함을 알겠고 거처가 조용하니 마음이 밝음을 깨닫네 해는 중천에 떠서 수많은 꽃이 나타나고 못이 맑으니 모든 형상이 드러나네 지난날 언어는 천박했으나 말없이 이 사이의 뜻을 알겠노라 ■원문 春晝獨坐(춘주독좌), 宋翼弼(송익필) 晝永鳥無聲(주영조무성) 雨餘山更靑(우여산갱청) 事稀知道泰(사희지도태) 居靜覺心明(거정각심명) 日午千花正(일오천화정) 池淸萬象形(지청만상형) 從來言語淺(종래언어천) 黙識此間情(묵식차간정) ■글자풀이 餘: 넉넉하다 更: 더욱 稀: 드물다 泰: 태괘(음양의 조화로 만물이 형통하는 괘) 覺: 깨닫다 池: 연못 淺: 천박하다, 얕다 黙: 조용하다 ■감상 송익필(1534-159.. 2023. 5. 16.
송익필, <숙강촌(宿江村)> ■해석 강촌에 묵다(송익필) 막걸리 과하게 마시고 밝은 달 아래 누우니 자던 구름 모두 걷히니 새벽 강이 맑네 동행이 나를 재촉하는 바람에 일찍 돌아가니 주인이 이름을 알게 될까봐 걱정해서라네 ■원문 宿江村(숙강촌), 宋翼弼(송익필) 過飮村醪臥月明(과음촌료와월명) 宿雲飛盡曉江淸(숙운비진효강청) 同行催我早歸去(동행최아조귀거) 恐被主人知姓名(공피주인지성명) ■글자풀이 醪: 막걸리 臥: 눕다 曉: 새벽 催: 재촉하다 恐: 두렵다 ■감상 송익필(1534-1599)의 호는 구봉(龜峰), 자는 운장(雲長)이며, 여산이 본관입니다. 할머니가 안돈후(安敦厚)의 천첩 소생이라 신분이 미천했지만, 아버지가 안처겸(安處謙)의 역모를 고발하여 공신에 올랐기 때문에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송익필은 재능이 비상하고 문장에도.. 2023.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