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학령1 두보, <증위팔처사(贈衛八處士)> ■해석 위팔처사에게 주다(두보) 살면서 서로 만나지 모사니 움직임이 삼성과 상성 같다네 오늘 저녁은 또 어떤 저녁이기에 이 등불의 빛을 함께 하게 됐을까 젊어서 힘쓰던 날이 언제였는지 귀밑머리는 벌써 하얗게 됐다네 옛 친구 찾으니 반이나 죽었고 놀라 탄식하며 속이 타는 듯하네 이십 년 만에 어찌 알았으랴 다시 그대의 집 마루에 오를 줄을 옛날 이별할 때는 아직 미혼이었는데 어느새 아이들이 줄을 이었네 기쁜 마음으로 아버지 친구 공경하니 나에게 어디서 왔는지를 묻네 주고받는 인사가 끝도 않았는데 아이를 시켜 술과 안주 차리게 하네 밤비를 맞으며 봄 부추 베어오고 갓 지은 밥에 누른 조까지 있다네 주인은 내게 얼굴 보기 어렵다며 한 번에 열 잔이나 따라주네 열 잔을 마셔도 취할 줄 모르니 그대와의 우정에 감.. 2023. 7.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