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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곡강4

장구령, <감우(感遇)4> ■해석 느낀 바가 있어(장구령) 강남의 붉은 귤은 겨울이 지나도 푸른 숲을 이루네 어찌 이곳 땅이 따뜻하기 때문일까 스스로 추위를 이겨내는 마음 때문이라네 귀한 손님에게 드리고 싶지만 길이 험하고 머니 어찌할 것인가 운명은 우연히 만나는 것일 뿐 돌고 돌아서 좇을 수 있는 게 아니라네 부질없이 복숭아와 자두나무 심으라 말하지만 이 나무에도 어찌 쉴 만한 그늘이 없을까 ■원문 感遇(감우), 張九齡(장구령) 江南有丹橘(강남유단귤) 經冬猶綠林(경동유록림) 豈伊地氣暖(기이지기난) 自有歲寒心(자유세한심) 可以薦嘉客(가이천가객) 奈何阻重深(내하조중심) 運命惟所遇(운명유소우) 循環不可尋(순환불가심) 徒言樹桃李(도언수도리) 此木豈無陰(차목기무음) ■글자풀이 橘: 귤 豈: 어찌 伊: 이, 그 薦: 천거하다 嘉客: 귀한 .. 2023. 5. 31.
장구령, <감우(感遇)3> ■해석 느낀 바가 있어(장구령) 깊은 숲에 홀로 은거하면서 속세의 잡념 씻어내니 마음이 깨끗하네 이 심정 높이 나는 새에게 알려 내 마음이 세상에 널리 전해지길 바라네 밤낮으로 빈 뜻을 품고 사니 지극한 이 정성을 누가 알겠는가 날고 가라앉는 이치 절로 멀어지니 어디서 이 정성을 위로받을까 ■원문 感遇(감우), 張九齡(장구령) 幽林歸獨臥(유림귀독와) 滯慮洗孤淸(체려세고청) 持此謝高鳥(지차사고조) 因之傳遠情(인지전원정) 日夕懷空意(일석회공의) 人誰感至精(인수감지정) 飛沈理自隔(비침리자격) 何所慰吾誠(하소위오성) ■글자풀이 感遇: 일이 지난 후에 느낀 바를 적다 滯慮洗: 속세의 잡념을 씻다 日夕: 조석(朝夕) 飛沈: 날고 가라앉음, 현달과 은퇴 隔: 멀어지다 誠: 임금을 그리워하는 정성 ■감상 장구령(678.. 2023. 5. 31.
장구령, <감우(感遇)2> ■해석 느낀 바가 있어(장구령) 난초 잎은 봄에 무성하고 계수나무 꽃은 가을에 희고 깨끗하네 기쁜 이 생의 뜻이 절로 아름다운 시절이 되네 누가 알까 숲에 사는 자의 삶을 바람에 묻은 향내 자연과 하나가 되네 난초와 계수나무도 본심이 있는데 어찌해 미인이 꺾어주기만을 바라겠는가 ■원문 感遇(감우), 張九齡(장구령) 蘭葉春葳蕤(난엽춘위유) 桂華秋皎潔(계화추교결) 欣欣此生意(흔흔차생의) 自爾爲佳節(자이위가절) 誰知林棲者(수지림서자) 聞風坐相悅(문풍좌상열) 草木有本心(초목유본심) 何求美人折(하구미인절) ■글자풀이 葳: 초목이 무성한 모양 蕤: 초목의 꽃이 드리워진 모양 皎: 희다, 밝다 潔: 깨끗하다 欣欣: 기뻐하는 모양 自: 저절로 棲: 살다, 깃들다 坐: ~로 인해 草木: 난초와 계수나무 美人: 임금 ■감.. 2023. 5. 26.
장구령, <감우(感遇)1> ■해석 느낀 바가 있어(장구령) 외로운 기러기 북해에서 날아와 연못과 물웅덩이를 쳐다볼 생각도 않네 언뜻 보니 물새 한 쌍이 삼주수 위에 둥지를 틀었네 높고도 높은 진귀한 나무의 꼭대기지만 쇠 탄환이 두렵지 않을 리 있겠는가 화려한 옷은 남의 손가락질이 걱정되고 높은 벼슬은 신의 질투가 두렵다네 지금 나는 아득한 하늘에서 노닐고 있으니 주살 사냥꾼이 어찌 나를 잡겠는가 ■원문 感遇(감우), 張九齡(장구령) 孤鴻海上來(고홍해상래) 池潢不敢顧(지황불감고) 側見雙翠鳥(측견쌍취조) 巢在三珠樹(소재삼주수) 矯矯珍木巓(교교진목전) 得無金丸懼(득무금환구) 美服患人指(미복환인지) 高明逼神惡(고명핍신오) 今我遊冥冥(금아유명명) 弋者何所慕(익자하소모) ■글자풀이 感遇: 일이 지난 후에 느낀 바를 적다 鴻: 기러기 池: 연.. 2023.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