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눌2 권필, <한식(寒食)> ■해석 한식(권필) 제사 끝난 들판에는 해 이미 기울고 지전 날리는 곳에 갈까마귀가 우네 적적한 산길에 사람들은 돌아가고 비는 팥배나무 한 그루 꽃잎을 때리네 ■원문 寒食(한식), 權韠(권필) 祭罷原頭日已斜(제파원두일이사) 紙錢翻處有鳴鴉(지전번처유명아) 山蹊寂寂人歸去(산혜적적인귀거) 雨打棠梨一樹花(우타당리일수화) ■글자풀이 罷: 끝나다, 파하다 原: 들판 斜: 기울다 翻: 날다 鴉: 갈까마귀 蹊: 지름길 棠: 팥배나무 ■감상 권필(1569-1612)의 자는 여장(汝章), 호는 석주(石洲)이며 안동이 본관입니다. 정철의 문인으로 자유분방하고 구속받기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평생 벼슬하지 않고 야인으로 지냈습니다. 동료 문인들이 제술관(製述官)과 동몽교관(童蒙敎官)으로 추천한 적이 있으나 나아가지 않고, 강화에.. 2023. 4. 22. 이안눌, <산수시> ■해석 산수시(이안눌) 사람도 좋고 새 또한 좋은데 하물며 계곡과 산까지 기이함에랴 산속에 한적한 땅이 있으니 나는 이곳에서 늙고 싶구나 ■원문 山水詩(산수시), 李安訥(이안눌) 人好鳥亦好(인호조역호) 況乃溪山奇(황내계산기) 山中有閑地(산중유한지) 我欲老於斯(아욕로어사) ■글자풀이 況: 하물며 ~함에 있어서랴 乃: 어조사로 특별한 의미 없음 奇: 기이하다 欲: ~를 하고자 하다 斯: 이곳 ■감상 이안눌(1571-1637)은 조선 중기의 학자이자 시인입니다. 자는 자민(子敏), 호는 동악(東岳)이며, 시문 창작에 일생을 몰두하여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당시(唐詩)에 뛰어나 이태백에 비유되기도 하였고, 기발한 시적 표현을 자주 사용하여 문학성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이 시는 제목에서 보이는 대로 산수 자연.. 2022. 10.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