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처문고1 이덕무, <춘일우제(春日偶題)> ■해석 봄날에 우연히 짓다(이덕무) 일 년의 봄빛은 모든 나무에 꽃으로 가득 피고 빈 산에 흐르는 물 깨끗이 얼굴에 비치네 향기로운 풀을 오려낸 듯이 나비는 분을 남기고 조용한 선비는 마음씨가 밝아 매인 게 없네 연기 자욱한 언덕에 검은 암소가 울며 자기 마음껏 천진하게 발굽질을 하네 ■원문 春日偶題(춘일우제), 李德懋(이덕무) 一年春光花萬樹(일년춘광화만수) 空山流水淨照面(공산유수정조면) 芳草如剪蜨遺粉(방초여전접유분) 靜土心朗無所罥(정토심랑무소견) 煙坨烏牸牟然吼(연타오자모연후) 自任其眞蹄自遣(자임기진제자견) ■글자풀이 淨: 깨끗하다 剪: 자르다 蜨: 나비 粉: 분 罥: 얽다, 매다 坨: 비탈진 언덕 烏: 검다 牸: 암컷 牟: 소가 우는 소리 吼: 울다 蹄: 굽 ■감상 이덕무(1741-1793)의 자는 무.. 2023. 5.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