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책의날1 세계 책의 날, 독서하는 나라 ■조선의 책 거간꾼, 책쾌 조선후기 조생(曹生)이라는 인물은 항상 소매에 많은 책을 넣고 다녔으며, 붉은 수염에 빛이 나는 눈빛으로 우스갯소리도 잘하였습니다. 그의 직업은 한양에서 책을 파는 중간 상인으로, 당시 ‘책벌레’들은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누구든지 조생을 통하면 희귀본이나 금서를 비롯하여 원하는 책 모두를 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책을 아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라는 자부심과 책을 보는 안목, 신출귀몰한 행적으로 인해 그는 ‘조신선’이라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조생에 대한 정보를 아는 이는 없었지만, 당대 문장가들의 글에서는 자주 오르내리며 유명세를 탔습니다. 다산 정약용은 『여유당전서』에서 책을 보는 안목이 뛰어난 그를 ‘박아한 군자와 같다(博雅君子)’라고 극찬을 하기도 하.. 2023. 4.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