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10 이색, <독두시> ■해석 두보의 시를 읽고(이색) 금리 선생이 어찌 가난하리오 두릉 뽕밭 삼밭에 또 봄이 돌아왔네 발 드리우고 환약 지으니 몸에 병은 없고 종이에 바둑판 그리고 긴 바늘을 두드려 낚시 만드니 천진하기도 하구나 우연히 난리를 만나 절의를 더할망정 쇠하고 늙었어도 정신이야 손상하겠는가 고금의 절창을 누가 이으리 남은 향기와 기름을 후인들에게 남겨주는구나 ■원문 讀杜詩(독두시), 李穡(이색) 錦里先生豈是貧(금리선생기시빈) 桑麻杜曲又回春(상마두곡우회춘) 鉤簾丸藥身無病(구렴환약신무병) 畵紙敲針意更眞(화지고침의갱진) 傀値亂雜增節義(괴치난잡증절의) 肯因衰老損精神(긍인쇠로손정신) 古今絶唱誰能繼(고금절창수능계) 勝馥殘膏丐後人(승복잔고개후인) ■글자풀이 豈: 어찌 桑: 뽕나무 麻: 삼 簾: 발 敲: 두드리다 針: 바늘 傀:.. 2023. 2. 5. 개관사정(蓋棺事定) ■의미 ☞관 뚜껑을 덮을 때에 비로소 일이 정해진다는 의미로, 사람이 죽은 다음에야 그 사람에 대한 평가와 가치를 알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모든 일이 끝나기 전까지는 아무도 그 일을 평가하거나 알 수 없다는 것을 비유할 때 사용하는 성어로, 시에 나온 구절을 그대로 옮긴 '개관사시정(蓋棺事始定)'도 같은 의미입니다. ☞덮을 蓋, 널 棺, 일 事, 정할 定 ■해설 사람의 살아생전에 대한 일은 우리가 함부로 평가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부귀와 성쇠가 어떻게 변할지도 모르고, 환경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진정한 평가는 그 사람이 죽은 후에야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 성어는 두보의 라는 시에서 나온 말입니다. 君不見道邊廢棄池 (군불견도변폐기지) 그대 보지 못했는가 길가에 방치된 연못.. 2023. 1. 29. 두보, <춘야희우> ■해석 봄밤에 반가운 비(두보) 좋은 비가 시절을 알고 봄을 맞아 곧 만물을 피어나게 하네 바람을 따라 가만히 밤에 들더니 만물을 적시되 가늘어 소리도 없구나 들길에는 구름이 모두 어둡고 강가의 배에는 불만 홀로 밝히네 새벽에 붉게 젖은 곳 보면 금관성에 꽃이 만발하리라 ■원문 春夜喜雨(춘야희우), 杜甫(두보) 好雨知時節(호우지시절) 當春乃發生(당춘내발생) 隨風潛入夜(수풍잠입야) 潤物細無聲(윤물세무성) 野徑雲俱黑(야경운구흑) 江船火獨明(강선화독명) 曉看紅濕處(효간홍습처) 花重錦官城(화중금관성) ■글자풀이 生: 나다 隨: 따르다 潛: 몰래, 가만히 潤: 적시다 徑: 지름길 俱: 함께 曉: 새벽 濕: 젖다 重: 꽃송이마다 빗방울을 머금고 피어서 무겁다 錦官省: 시인이 머물고 있는 청두(成都)의 별칭 ■감상 .. 2023. 1. 24. 두보, <강남봉이구년> ■해석 강남에서 이구년을 만나다(두보) 기왕의 집에서 늘 그대를 보았고 최구의 집 마루에서 몇 번이나 그대 노래 들었던가 바로 이 강남의 좋은 풍경에서 꽃 지는 시절에 그대 또 만났구려 ■원문 江南逢李龜年(강남봉이구년), 杜甫(두보) 岐王宅裏尋常見(기왕댁리심상견) 崔九堂前幾度聞(최구당전기도문) 正是江南好風景(정시강남호풍경) 落花時節又逢君(낙화시절우봉군) ■글자풀이 逢: 만나다 李龜年: 당대(唐代)의 유명한 가객(歌客) 岐王: 현종의 아우이자 예종의 아들인 이범(李範) 尋常: 보통, 자주 崔九: 현종의 비서감인 최척(崔滌) 幾度: 몇 번 正是: 바로 落花: 꽃이 지다, 쇠락해진 현실을 말함 ■감상 두보(712-770)의 자는 자미(子美), 호는 소릉(少陵)으로, 공부원외랑 벼슬을 지내서 '두공부(杜工部)'.. 2023. 1. 8.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