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점(陶店)1 김시습, <산행즉사(山行卽事)> ■해석 산길을 가다 즉석으로 짓다(김시습) 아이는 잠자리 잡고 늙은이는 울타리 고치는데 작은 시내 봄물에 가마우지가 목욕하네 푸른 산 끝나는 곳에 돌아갈 길은 멀지만 등나무 한 가지 꺾어 비스듬히 메고 가네 ■원문 山行卽事(산행즉사), 金時習(김시습) 兒捕蜻蜓翁補籬(아포청정옹보리) 小溪春水浴鸕鶿(소계춘수욕로자) 靑山斷處歸程遠(청산단처귀정원) 橫擔鳥藤一箇枝(횡담조등일개지) ■글자풀이 捕: 잡다 蜻蜓: 잠자리 補: 보수하다 籬: 울타리 鸕鶿: 가마우지 橫: 가로 擔: 메다 藤: 등나무 ■감상 김시습(1435-1493)의 자는 열경(悅卿), 호는 매월당(梅月堂)으로 강릉이 본관입니다. 절의를 지킨 생육신의 한 사람으로, 방랑의 천재 시인이자 문학가입니다. 선비 출신이면서도 승려가 되어 기행(奇行)을 보인 기인.. 2023. 3.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