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1 세계 금연의 날 ■조선의 담배 1616년 광해군 때, ‘남쪽에서 들여온 신령스러운 풀’은 조선에 빠르게 정착하여 뿌리를 내립니다. 남령초(南靈草)로 불리는 이 풀은 들어온 지 5년도 안된 사이에 일파만파로 조선 팔도 백성의 마음을 사로잡고 말았습니다. 풀을 태워 연기를 흡입하면 아프던 몸도 개운하게 만들어서 하얀 연기는 17세기 조선 의학의 구세주가 된 것입니다. 이익의 ≪성호사설≫에서 ‘이것’은 일본에서 생산되는 풀로, 가래침이 목구멍에 붙어서 뱉어도 나오지 않을 때, 구역질이 나면서 침이 뒤끓을 때, 소화가 안 될 때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가슴이 조이면서 신물이 올라올 때나 한겨울에 추위를 막는 데도 유익하다며 만병통치의 신약(神藥)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조선의 4대 문장가인 장유는 “구절초처럼.. 2023. 4.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