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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3

김정희, <추정(秋庭)> ■해석 가을 정원(김정희) 노인이 기장 자리를 바라보는데 집안 가득 가을볕이 밝구나 닭은 풀벌레를 따라가서 국화밭 깊은 곳에서 울고 있네 ■원문 秋庭(추정), 金正喜(김정희) 老人看黍席(노인간서석) 滿屋秋陽明(만옥추양명) 鷄逐草蟲去(계축초충거) 菊花深處鳴(국화심처명) ■글자풀이 黍: 기장 逐: 쫓다 蟲: 벌레 鳴: 울다 ■감상 김정희(1786-1856)의 호는 추사(秋史)·완당(阮堂)·예당(禮堂), 자는 원춘(元春)이며, 경주가 본관입니다. 조선후기의 조선 금석학파를 성립하고 추사체라는 독보적인 서체를 완성한 문신, 실학자, 서화가이기도 합니다. 1819년 문과에 급제하여 암행어사, 예조참의 시강원 보덕 등을 지냈으며, 1830년에는 생부의 옥사에 연루되어 고금도에 유배를 가기도 했습니다. 순조의 특별 .. 2023. 6. 17.
맹호연, <과고인장> ■해석 벗의 농장에 들러(맹호연) 오랜 벗이 닭과 기장 준비하고 시골집에 오늘 나를 청하였네 푸른 나무들이 마을 가에 모여 있고 청산은 먼 교외에 비스듬히 보이네 창 열어 채마밭과 마당을 마주하고 술 들어 뽕과 삼에 대해 이야기하네 중양절 되기를 기다려 다시 와 국화에 다가가야지 ■원문 過故人莊(과고인장), 孟浩然(맹호연) 故人具鷄黍(고인구계서) 邀我至田家(요아지전가) 綠樹村邊合(녹수촌변합) 靑山郭外斜(청산곽외사) 開軒面場圃(개헌면장포) 把酒話桑麻(파주화상마) 待到重陽日(대도중양일) 還來就菊花(환래취국화) ■글자풀이 過: 방문하다 故人: 친구 具: 갖추어 놓다 鷄黍: 닭과 기장(농촌에서 잔치를 베풀 때 차리는 음식) 邀: 부르다, 맞이하다 田家: 시골집 邊: 가, 가장자리 斜: 비스듬하다 郭外: 성 밖의.. 2022. 11. 5.
이건, <걸국화> ■해석 국화를 바라다(이건) 맑고 좋은 계절 중양절 가까우니 바로 술꾼이 취하기 좋은 때로구나 섬돌에 국화꽃이 가득 피어 있거든 향기로운 가지 하나 나누어주시오 ■원문 乞菊花(걸국화), 李建(이건) 淸秋佳節近重陽(청추가절근중양) 正是陶家醉興長(정시도가취흥장) 相見傲霜花滿砌(상견오상화만체) 可能分與一枝香(가능분여일지향) ■글자풀이 乞: 빌다, 바라다 重陽: 양수가 겹친 음력 9월 9일 중양절 陶家: 진나라 도간(陶侃)의 집으로, 여기서는 술을 의미 傲霜: 오상고절(傲霜孤節)을 지닌 국화를 의미 砌: 섬돌 枝: 나뭇가지 香: 향기 ■감상 조선 효종 때의 문신인 해원군 이건(1614-1662)은 할아버지가 선조, 아버지는 선조의 일곱째 아들인 인성군(仁城君) 이공(李珙)입니다. 아버지가 역모 혐의로 제주도에 .. 2022.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