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龜峰)1 송익필, <춘주독좌(春晝獨坐)> ■해석 봄날 낮에 홀로 앉아(송익필) 낮이 길어 새는 소리가 없고 비 넉넉하여 산은 더욱 푸르네 일이 없으니 도가 형통함을 알겠고 거처가 조용하니 마음이 밝음을 깨닫네 해는 중천에 떠서 수많은 꽃이 나타나고 못이 맑으니 모든 형상이 드러나네 지난날 언어는 천박했으나 말없이 이 사이의 뜻을 알겠노라 ■원문 春晝獨坐(춘주독좌), 宋翼弼(송익필) 晝永鳥無聲(주영조무성) 雨餘山更靑(우여산갱청) 事稀知道泰(사희지도태) 居靜覺心明(거정각심명) 日午千花正(일오천화정) 池淸萬象形(지청만상형) 從來言語淺(종래언어천) 黙識此間情(묵식차간정) ■글자풀이 餘: 넉넉하다 更: 더욱 稀: 드물다 泰: 태괘(음양의 조화로 만물이 형통하는 괘) 覺: 깨닫다 池: 연못 淺: 천박하다, 얕다 黙: 조용하다 ■감상 송익필(1534-159.. 2023. 5.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