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암1 강세황, <노상유견(路上有見)> ■해석 길 위에서 보다(강세황) 사뿐사뿐 비단 버선을 신은 아낙네 한 번 중문으로 들어가고 자취가 묘연해졌네 오직 다정한 잔설만 남아 있어 나막신 자국만 뚜렷이 낮은 담장 가에 찍혀 있네 ■원문 路上有見(노상유견), 姜世晃(강세황) 凌波羅襪去翩翩(능파라말거편편) 一入重門便杳然(일입중문편묘연) 惟有多情殘雪在(유유다정잔설재) 屐痕留印短墻邊(극흔류인단장변) ■글자풀이 凌波: 여인의 가벼운 발걸음 羅: 비단 襪: 버선 翩翩: 사물이 나부끼는 모양 杳: 묘하다 殘: 남다 屐: 나막신 痕: 자국, 흔적 墻: 담 ■감상 강세황(1713-1791)의 자는 광지(光之), 호는 첨재(添齋)·산향재(山響齋)·의산자(宜山子)·표암(豹菴) 등이며, 진주가 본관입니다. 8세에 시를 짓고 10대 때 쓴 글씨도 인정을 받을 정도로 .. 2023. 5.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