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2 한식(寒食)의 의미를 되살리자 ■청명과 한식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만개한 사월입니다. 거리를 수놓은 벚꽃 사이로 바람에 묻어나는 향기와 함께 봄은 그렇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벚꽃을 예전에는 앵화(櫻花)라고 불렀는데, 당시는 보고 즐기는 완상(玩賞)의 대상은 아니었고, 옛 시인들은 봄의 전령사로 배꽃과 살구나무꽃을 의미하는 '이화풍(梨花風)'이나 '행화풍(杏花風)'을 대신하였습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에는 청명(淸明)과 한식(寒食)이 있습니다. 보통 청명과 한식이 같거나 하루 차이라서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란 속담은 '별 차이가 없다'라는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지금은 거의 같은 의미로 쓰이지만, 엄연히 말하면 청명은 24절기 중 하나이고, 한식은 4대 명절에 해당하여 출신 성분(?)이 다르다는 차이가 있.. 2023. 4. 3. 두목, <청명> ■해석 청명(두목) 청명 날에 비 부슬부슬 내리니 길 가는 나그네 마음 심란하게 하네 술 파는 곳이 어디냐고 물으니 목동이 멀리 살구꽃 핀 마을을 가리키네 ■원문 淸明(청명), 杜牧(두목) 淸明時節雨紛紛(청명시절우분분) 路上行人欲斷魂(노상행인욕단혼) 借問酒家何處有(차문주가하처유) 牧童遙指杏花村(목동요지행화촌) ■글자풀이 紛紛: 어지러이, 부슬부슬 斷魂: 심란한 모양 遙: 멀리 杏花: 살구꽃 ■감상 두목(803-852)은 당나라 말기의 낭만시인으로, 자는 목지(牧之), 호는 번천(樊川)입니다. 두보와 시풍이 비슷하여 '소두(小杜)'라 불렸으며, 오랜 기간 체류했던 강남의 아름다운 풍경과 직접 체험했던 향락적인 도시 생활을 노래한 시들을 즐겨 썼습니다. 특히 칠언절구를 잘 지었으며, 산문에도 뛰어났습니다. .. 2022. 11.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