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객2 춘야독작(2)-술에 대한 예의를 다하며 ■술, 예를 다하다 술을 마실 때는 먼저 그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 처음 주법(酒法)을 배우는 군자의 마음으로 오만한 마음을 경계하고 선한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속인(俗人)의 마음에서 마치 취마(醉魔)가 일어나듯이 온갖 마심(魔心)이 일어나 마음을 상하게 하고 덕을 잃게 되는 것이다. 술이라는 것은 속인(俗人)이 마시면 흥락(興樂)을 얻고, 무인(武人)이 마시면 강락(剛樂)을 얻고, 군자(君子)가 마시면 청락(淸樂)을 얻고, 도인(道人)이 마시면 선락(仙樂)을 얻는다고 하였다. 세상 만물지중(萬物之中)에 이러한 신약(神藥)이 또 어디 있으랴. 마음의 정리가 끝나면 조용히 병을 든다. 술병에 들어있는 술은 태극의 상태로서 하늘의 기운이 아직 운행하지 않은 것이라면, 술병의 술이 잔에 .. 2022. 11. 4. 배려하는 음주 문화 ■누가 나은가 삼국시대 위나라에 종요라는 문장가에게는 종육과 종회라는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낮잠을 자고 있는데, 두 아들이 몰래 들어와 술을 훔쳐 먹고 있었습니다. 종요는 그것을 알아차렸지만, 계속 잠든 척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두 아들의 모습을 보니 큰아들은 술에 절을 하고 마시는데, 작은아들은 절을 하지 않고 곧바로 마셨습니다. 아들들의 행동이 궁금해진 종요는 일어나서 그 이유를 물으니, 큰아들은 술을 마실 때 예의를 갖춰야하기에 절을 한 것이고, 작은아들은 도둑질은 본래 예의에 어긋나서 절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첫째는 술에, 둘째는 도둑질에 초점을 맞췄기에 두 형제의 대답이 달랐던 것입니다. 종요는 두 아들의 행동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누구의 생각에 손을 들어주었을까요. .. 2022. 10.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