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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상2

정지상, <개성사> ■해석 개성사에서(정지상) 백 걸음에 아홉 번 굽이돌며 가파른 산에 오르니 두어 칸 작은 집이 반공중에 걸려 있네 맑은 영천에선 차가운 물 떨어지고 창연한 옛 벽에는 푸른 이끼 얼룩졌네 바위 끝 늙은 소나무에 한 조각 달 걸려 있고 하늘 끝 구름 아래 점점이 산이로네 속세의 세상만사 이곳에는 못 이르니 은자만이 오랜 세월 한가함을 누리는구나 ■원문 開聖寺(개성사), 鄭知常(정지상) 百步九折登巑岏(백보구절등찬완) 家在半空惟數間(가재반공유수간) 靈泉澄淸寒水落(영천징청한수락) 古壁暗淡蒼苔斑(고벽암담창태반) 石頭松老一片月(석두송로일편월) 天末雲低千點山(천말운저천점산) 紅塵萬事不可到(홍진만사불가도) 幽人獨得長年閒(유인독득장년한) ■글자풀이 開聖寺: 황해도 금천군의 성거산(聖居山)에 있던 절 折: 길이 굽이지다, .. 2022. 12. 29.
정지상, <송인> ■해석 대동강(정지상) 비가 그친 긴 둑에 풀빛은 많은데 남포에서 그대를 보내니 슬픈 노래 울려 퍼지네 대동강 물은 어느 때 다할 것인가? 이별의 눈물이 해마다 푸른 물결에 더해지네 ■원문 大同江(대동강), 鄭知常(정지상) 雨歇長堤草色多(우헐장제초색다) 送君南浦動悲歌(송군남포동비가) 大同江水何時盡(대동강수하시진) 別淚年年添綠波(별루연년첨록파) ■글자풀이 歇: 그치다 堤: 둑 南浦: 중국의 시인 굴원의 시에서 유래한 이별의 장소 盡: 다하다 別: 이별 淚: 눈물 添: 더하다 綠: 푸르다 波: 파도 ■감상 이 시는 고려 중기 문인인 정지상(?-1135)은 서경 출신으로, 초명은 지원(之元), 호는 남호(南湖)입니다. 이 시는 칠언절구의 송별시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화자의 안타까운 정서가 절묘하게 잘.. 2022.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