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은(三隱)1 이색, <부벽루> ■해석 부벽루에서(이색) 어제 영명사를 지나다가 잠시 부벽루에 올랐네 텅 빈 성엔 조각달 떠 있고 천 년 구름 아래 돌은 늙었네 기린마는 떠나간 뒤에 돌아오지 않으니 천손은 지금 어느 곳에서 노니는가 돌계단에 기대어 길게 휘파람을 부니 산은 오늘도 푸르고 강은 절로 흐르네 ■원문 浮碧樓(부벽루), 李穡(이색) 昨過永明寺(작과영명사) 暫登浮碧樓(잠등부벽루) 城空月一片(성공월일편) 石老雲千秋(석로운천추) 麟馬去不返(인마거불반) 天孫何處遊(천손하처유) 長嘯倚風磴(장소의풍등) 山靑江自流(산청강자류) ■글자풀이 昨: 어제 暫: 잠시, 잠깐 空: 비다 麟馬: 고구려 동명왕이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기린마 返: 돌아오다 嘯: 휘파람 불다 倚: 의지하다 磴: 돌 비탈길 ■감상 이색(1328-1396)은 고려 말의 학자.. 2023. 1.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