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지애1 스승의 날을 기념하며 ■조선의 교육 아홉 명의 아이들이 중앙의 한 아이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8명은 댕기머리를 했는데, 개중에 한 명은 갓을 쓴 어른의 행색입니다. 이들은 모두 중앙의 학동을 바라보고 있으며, 앞에 놓인 책들은 『천자문』이나 『동몽선습』정도 되었음직합니다. 학동은 무엇이 서러운지 왼손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고, 소년의 뒤에서 조금은 난처한 얼굴빛을 띤 훈장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왼편에 놓인 회초리를 통해서 분위기가 대략 짐작이 갑니다. 학동이 훈장님께 혼나는 상황인데도, 이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표정은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아이들의 익살스러운 얼굴 표정이 그림에 그대로 전해지면서 서당의 분위기뿐만 아니라 이면에 감춰진 사제의 정까지 오롯이 전달되는 듯합니다. 이는 우리들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18세기 김홍도의 이란.. 2023. 4.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