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무례지인1 인간임을 증명하는 예(禮)티켓 인간의 기본 자격으로서 인간만이 가능한 예(禮) 제나라 제26대 군주인 경공이 어느날 술에 취해 의관을 풀어헤친 채 거문고를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머리의 관을 벗고 옷도 어지러운 모양을 한 상태로 주변 신하들에게 인자한 사람도 자신처럼 즐길 줄 아는지를 묻자, 인자한 사람도 똑같은 사람인데 어찌 즐기지 않겠느냐며 경공의 비위를 맞춰줍니다. 기분이 좋아진 경공은 어진 재상인 안자(晏子)를 불러오라 명하고, 안자는 조복(朝服)의 예를 갖추고 임금 앞에 나아갔습니다. 안자에게도 함께 술을 마시며 즐기기를 청하니, 안자는 힘이 센 사람도 윗사람을 업신여기지 않는 것은 예절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경공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합니다. 이어서 천자가 예의가 없으면 사직을 지키지 못하고, 제후가 예의가 없으면 나라를 .. 2022. 9.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