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이상국집1 이규보, <영정중월> ■해석 우물 속 달을 읊다(이규보) 산승이 달빛을 탐하여 병 속에 물과 함께 길어 왔다네 절에 이르면 깨달으리라 병이 기울면 달 또한 빌 것을 ■원문 詠井中月(영정중월), 李奎報(이규보) 山僧貪月光(산승탐월광) 幷汲一甁中(병급일병중) 到寺方應覺(도사방응각) 甁傾月亦空(병경월역공) ■글자풀이 詠: 읊다 貪: 탐하다, 욕심내다 幷: 아울러, 함께 甁: 병, 항아리 應: 응당, 마땅히 方: 바야흐로 傾: 기울다 ■감상 이규보(1168-1241)는 고려 중기의 문신이자 철학자로 자는 춘경(春卿), 호는 백운거사(白雲居士)입니다. 민족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고구려의 건국신화를 다룬 동명왕편(東明王篇)을 지었고, 최씨 무신 집권기에 상국(相國)의 벼슬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신동이라는 호칭을 들으면서도 과거.. 2022. 11.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