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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잠3

이황, <월영대(月影臺)> ■해석 월영대(이황) 늙은 나무 기이한 바위 푸른 바닷가에 있고 고운이 놀았던 자취는 모두 연기 되고 없구나 이제 다만 높은 대에 달만 남아 남겨 둔 정신 내게 전해주는구나 ■원문 月影臺(월영대), 李滉(이황) 老樹奇巖碧海堧(노수기암벽해연) 孤雲遊跡總成烟(고운유적총성연) 只今唯有高臺月(지금유유고대월) 留得精神向我傳(유득정신향아전) ■글자풀이 奇: 기이하다 堧: 빈터 跡: 자취 烟: 연기 留: 머무르다 ■감상 이황(1501-1570)의 자는 경호(景浩), 호는 퇴계(退溪)·퇴도(退陶)이며, 진보가 본관입니다. 12세에 작은아버지로부터 ≪논어≫를 배웠고, 특히 도잠(陶潛)의 시를 사랑하였습니다. 1527년 초시에 합격하고, 과거에 합격하여 성균관에 들어가서 김인후, 김안국과 교유하였습니다. 성균관대사성, 대.. 2023. 4. 28.
도잠, <음주> ■해석 술을 마시며(도잠) 집을 지어 사람 사는 데 있어도 수레나 말의 시끄러운 소리가 없네 그대에게 묻노니 어찌 그럴 수 있는가? 마음이 속세를 멀리 하니 사는 곳이 저절로 외지다네 동쪽 울타리 아래에서 국화를 따다가 아득히 남산을 바라다보노라 산 기운은 날이 저물어 아름답고 날아갔던 새는 짝을 지어 함께 돌아오네 이 사이에 참뜻이 있으나 말하려다가 이미 말을 잊었네 ■원문 飮酒(음주), 陶潛(도잠) 結廬在人境(결려재인경) 而無車馬喧(이무거마훤) 問君何能爾(문군하능이) 心遠地自偏(심원지자편) 採菊東籬下(채국동리하) 悠然見南山(유연견남산) 山氣日夕佳(산기일석가) 飛鳥相與還(비조상여환) 此間有眞意(차간유진의) 欲辨已忘言(욕변이망언) ■글자풀이 結: 짓다 廬: 초가집 人境: 사람이 사는 곳 喧: 시끄럽다 爾.. 2022. 11. 23.
도잠, <사시> ■해설 사시(도잠) 봄물은 사방 연못에 가득 차고 여름 구름은 기이한 봉우리가 많구나 가을달은 밝은 빛을 드날리고 겨울 산마루에는 외로운 소나무가 빼어나네 ■원문 四時(사시), 陶潛(도잠) 春水滿四澤(춘수만사택) 夏雲多奇峰(하운다기봉) 秋月揚明暉(추월양명휘) 冬嶺秀孤松(동령수고송) ■글자풀이 四澤: 사방의 연못 奇: 기이하다 揚: 날리다 暉: 빛나다 嶺: 산마루 秀: 빼어나다 ■감상 도잠(365-427)은 중국 동진 때의 시인으로 자는 연명(淵明), 호는 오류선생(五柳先生)입니다. 지방의 하급 관리로 관직생활을 잠시 하기는 했지만, 평생을 은둔하며 창작에만 몰두하였습니다. 술의 성인, 전원시인의 최고봉으로 불리며 '귀거래사(歸去來辭)'라는 작품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오언절구의 이 시는 사계절의 변화를 자.. 2022.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