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상열1 부부의 날 ■금슬의 의미 ≪삼국사기≫에 의하면 진(晉)나라 사람이 칠현금(七絃琴)을 고구려로 보내오면서 통일신라 시대 음악을 주도한 악기는 거문고였습니다. 이전의 악기에 비해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여백이 있고 아정(雅正)한 기품을 지녔기에 여러 가지 악기 가운데 으뜸인 백악지장(百樂之丈)이 된 것입니다. 반면 비파는 왕소군이 장안을 떠나 흉노로 갈 때 구슬픈 이별의 마음을 악기에 실어 기러기까지 홀린 악기라서 손가락으로 줄을 타는 발현(拔弦) 악기 중 최고봉으로 일컬어집니다. 이 두 악기에 가야금이 합해지면 우리가 말하는 삼현(三絃)이라는 악기가 되는 것입니다. 조선 전기 학자 권호문은 에서 청량산의 맑은 시냇물을 비파소리에 비유했고, 조선 중기 휴정스님은 이라는 시에서 거문고 가락이 주는 여운에 심취해 있었습니다... 2023. 4. 3. 이전 1 다음